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저릿...‘좌골신경통’ 예방법은?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저릿...‘좌골신경통’ 예방법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29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좌골(궁둥뼈) 신경통은 허리가 아픈 요통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듯이 아픈 것을 말합니다. 좌골은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몸의 부위다. 약 40%의 사람이 평생 한 번은 좌골 신경통을 겪는다고 할 정도로 흔한 통증인데 나이가 들수록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좌골신경통은 의학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익숙하게 쓰이는 용어입니다. 좌골신경통은 요통(腰痛)과 서로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지만, 요통은 허리에 국한되어 아픈 경우를 말하고, 좌골신경통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하여 다리로 뻗치 듯이 아픈 것을 말합니다. 좌골신경통을 우리말로 순화하여 궁둥신경통이라고도 합니다. 좌골신경통은 글자 그대로 '좌골신경이 아프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정확하게는 '좌골신경'(坐骨神經, 혹은 궁둥신경)과 '신경통'(神經痛)이 합쳐진 용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환자가 중장년층 뿐 아니라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거나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수술 결정은 금물이다. 보통 환자의 70~80%는 약물치료·주사요법 등으로도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다.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서울=뉴시스]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환자가 중장년층 뿐 아니라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거나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수술 결정은 금물이다. 보통 환자의 70~80%는 약물치료·주사요법 등으로도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다.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좌골신경통을 이야기할 때, 주의할 점으로 단순 요통과는 분명 구분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통은 매우 흔해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일생 동안 한번씩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통 환자의 85%정도에서 검사를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 없으며, 이를 단순 요통이라 합니다. 나머지 10여%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데 1~3%에서 허리추간판탈출증이 있습니다.

좌골신경은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의 바깥쪽과 뒤쪽, 그리고 발목 안쪽 복숭아뼈 주변을 제외한발의 거의 모든 부분의 감각을 지배합니다. 좌골신경이 손상되어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면, 이 감각 지배 부위를 따라 통증이 발생합니다. 통증은 주로 띠 모양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에서 시작해서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통증은 주로 날카로운 양상으로, 환자마다 다양한 단어로 설명을 하는데, 주로 표현하기로는 '저리다'. '아리다' '전기 오듯 쩌릿하다', '칼로 저미는 듯 하다'라고 합니다. 통증은 지속적인 경우도, 간헐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기침을 하는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될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요통이 있는 환자에서 감염, 류마티스질환, 종양 등의 기질적인 원인 질환을 의심해야 할 경우로, 20세 이하이거나 55세 이상, 최근의 심한 외상, 침상 안정에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 흉부 통증, 과거 악성 종양의 병력,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 약물 남용, 전신 쇠약,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말총증후군을 포함한 신경학적 증상, 구조적인 이상, 발열 등이 있습니다. 단순 요통은 90%이상에서 6주 이내에 자발적으로 회복하며, 2~7%의 환자가 3개월 이상의 만성 요통으로 진행합니다.

좌골신경통의 90%이상이 허리추간판탈출증(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말로 '허리디스크')으로 추간판이 신경뿌리를 눌러서 발생하게 되며, 허리척추 4번째 및 5번째 사이 혹은 허리척추 5번째 및 엉치척추 1번째 사이에서 잘 생깁니다. 허리뼈관협착증('허리척추협착증'), 궁둥구멍근증후군(piriformis syndrome, 좌골신경이 궁둥구멍근이 수축할 때 압박을 받아 신경통이 발생한다)이나 드물게 종양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어느 정도 압박되는가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국소 염증 및 면역학적 과정이 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추간판탈출증의 정도와 좌골신경통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런 조치 없이도 50%는 10일 이내에, 75%는 4주 이내에 통증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약 30%의 환자는 1년 이상 지속적인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이들에게는 좌골신경통으로 인해 업무나 취미 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 일부 환자의 경우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뿌리를 압박하여 말총증후군, 신경뿌리병증이 발생하여 양 다리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무뎌지며, 배뇨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오래 걷다 보면 다리의 통증과 힘빠짐이 발생하고, 쉬면 다시 회복되는 간헐적파행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통증 자체를 경감시키기 위한 약제 복용,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약물 치료나 신경뿌리의 압박을 경감시키기 위한 침상 안정, 견인치료, 코르셋 착용, 척추 수기(手技) 등이 있습니다. 침상 안정과는 반대로 운동 등의 적극적인 물리치료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좌골신경통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앉아 있지 말라", "운동을 골고루 즐겨라", "코어를 강화하라", "바른 자세를 가져라", "체중을 줄여라"와 같은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좌골 신경통이 있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면 낫는 데 더 오래 걸립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척추에 가하는 압력이 늘어나고 추간판 탈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척추의 염증과 압력이 줄어듭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