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개월째 1.50% 동결…경기침제 우려한 듯
한은 기준금리 11개월째 1.50% 동결…경기침제 우려한 듯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8.10.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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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기준금리를 11개월 연속 연 1.50%로 유지했다. 자본유출 위험이나 금융불균형 문제가 부각됐으나 실물경기 부담에 대한 우려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30일 6년 5개월만에 0.25%p 인상된 기준금리는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연내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내비친 한은 입장에서는 결단의 순간을 미뤄놓은 셈이다.

이번 금리가 동결 결정은 한은의 '신중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금리역전 확대로 인한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나 금융 불균형 문제 등을 해소를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부진한 고용사정과 경제지표 하향세를 감안할 때 섣부른 금리인상이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이 기조적으로 꺾인 것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0.1%p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향 진단을 내리면서 금리를 올리는 이례적인 선택을 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금리인상과 동결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애초 다음 달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시각이 대체적이었으나 이달 금리 인상 론이 급부상하면서 금통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전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는 65명 이었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쪽도 이전 조사 때(18명)보다 늘어난 33명으로 만만치 않았다.

다수의 전문가는 자본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부담 우려가 지속하며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한은으로서는 11월 금리인상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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