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8.10.1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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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설에 “정치할 의지 없다…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 것”
▲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5일 오전 노무현재단 5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노무현재단 회원카페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이사장직을 수락한 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 복귀설’에 대해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저는 지난 5년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이것은 저의 선택이다. 2013년 하고 지금하고 똑같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 신임 이사장은 정계 복귀설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기자분들은 ‘(정계 복귀는)의지의 문제라기 보다는 상황의 문제’라는 분석을 많이 하시더라”며 “어떤 상황이 요구를 할 때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정치를) 하는 건데, 저는 어떤 요구가 있어도 공직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무원이 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신임 이사장 취임식 인사말 전문이다.

노무현재단 다섯 번째 이사장을 맡게 된 유시민입니다.

제가 준비한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링컨 미국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셨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아시는 것처럼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지만 역사 안에서는 미합중국과 국민 전체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제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마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 이해찬 전임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또 성원을 보내주셨던 후원회원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내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우리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원래 여기까지 하고 끝내야 되는데 어차피 물어보실 것 같아서 조금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5년 넘는 시간 동안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노무현 재단은 5만이 훨씬 넘는 후원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준 정성과 돈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재단의 이사장은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책 읽고 글쓰는 데 시간을 조금 덜어서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입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 jung@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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