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 물밑 연정?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 물밑 연정?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6.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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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연정 가능성 0%”…박지원 “결심은 대통령 몫”
▲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야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의 연정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으나 청와대와 여당은 거부 입장을 드러내는 듯 하다.

추미애 “야당과 연정 가능성, 제 임기 중엔 0%”

앞서 지난 15일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민주당은 11명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130석이 됐다. 하지만 평화당과 정의당까지 20명에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 바른미래당 소속 박주현, 장정숙, 이상돈 의원과 박선숙 의원까지 26명의 도움이 없이는 민주당은 아무 것도 못한다”며 “지난 1년처럼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달라는 ‘협치’ 갖고는 안 된다. 연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경제부총리를 누가 맡고, 정의당도 하나 맡는 식으로 권력을 배분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다”고도 했다.

이에 1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개별정당 또는 개개인이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자세 전환이 먼저다. 그런 연정은 제가 재임하는 기간에는 0%다”라며 “평화당에 대해 '따라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연정을 넘어선 당대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 정상화를 원로들이 앞서고 그 다음에 할 일을 해주면서 연정을 꺼낸다면 그것도 가능한 얘기겠다. 그런데 그것도 안 되고 있는데 통합은 더 힘들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분들에 대해서는 당원들에게 의사를 묻겠지만 전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는 답변을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최 대변인은 “추 대표의 표현은 오만과 자만의 표현”이라고 비판하며 “아직도 (민주당이) ‘우리가 옳고 여론이 높으니까 따라오라’는 인식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태도로 과연 하반기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에서 총리추천제를 주장할 때 제가 이낙연 총리 같은 좋은 분을 과연 총리로 모실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우리 정치 문화가 성숙한 문화를 갖추고 있다면 아마도 (총리추천제가) 협치를 잘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제도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과 같은 우리 국회 상황에서는 좋은 분을 모시기가 힘들 것”이라고 발언해 국회와 야당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앞으로 국정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의 연정, 협치만 생각한다”라고 야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지원 “연정 제안 온 것…구걸 아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9일 “청와대나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하고는 (연정)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최종적인 결심은 역시 대통령이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임기간 중 연정 가능성은 0%”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박 의원은 이날 아침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민주평화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협치의 모델을 연정까지도 논의하자, 그런 얘기들을 (여권과) 물밑에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추 대표가 앞서 연정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선 “추미애 대표는 본래 야권하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얘기하는 것은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대표는 당대표지만 야당과는 일체 소통을 안 하시는 분”이라며 “저만 하더라도 과거에 당대표할 때는 공식적으로 접촉했지만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추미애 대표께서 하시는 말씀은 저희는 참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그전에도 청와대나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하고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최종적인 결심은 역시 대통령이 하시는 것이다. 우리도 협치의 한 모델로 연정을 그쪽에서 먼저 왔지, 우리가 이렇게 하자, 구걸하자,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의원들 영입과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박주선, 김동철, 권은희, 주승용, 김관영, 최도자 의원 등 6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잘 한다, 홍준표는 너무 못했다, 안철수는 밉다, 그런다고 민주평화당은 무엇을 했느냐'하는 것"이라며 "태풍은 강하지만 짧은데 문재인 태풍이 1년 넘게 지속되었기 때문이고, 결국 민주당은 손 안 대고 코를 푼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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