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뇌물,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의 2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출발, 오전 9시23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서 심정을 밝히고 청사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기 전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10분쯤 티타임을 가진 후 송경호 특수2부 부장검사(48·29기),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48·29기) 등 두명의 검사와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46·32기)가 1001호 조사실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모든 조사 과정은 이 전 대통령 측의 동의에 따라 영상으로 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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