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靑 정무수석 비서관 '자진 사퇴'
전병헌 靑 정무수석 비서관 '자진 사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7.1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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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누가될 수 없어"
▲ 롯데홈쇼핑에서 불법 후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과거 보좌관의 홈쇼핑 재승인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15일 "대통령께 누가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했다. 지난 5월14일 임명된 뒤 6개월여 만이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수석은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누가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수석은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와 게임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굳은 표정으로 1분30여초의 짧은 사퇴 입장문을 모두 읽은 전 수석은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전 수석은 차에 오르기 전 "수고들 하시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정의당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수석의 사의표명에 대해 "주변에서 유력한 비리범죄가 드러난 만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며 "마땅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 정권은 각종 범죄에 연루됐던 고위공직자들이 버티면서 수사를 방해했던 지난 정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며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제 1목표가 대대적인 적폐청산"이라며"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해서 더욱 엄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직을 내려놓고 본인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더 부합한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찰 포토라인은 갈림길이다. 위력과 책임전가, 부인만으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다"며 "오직 진실함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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