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유럽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7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27)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국민과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모든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남씨는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했고,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밀반입된 필로폰 4g 중 2g을 발견해 압수했으며, 나머지 약 2g을 남씨가 혼자 투약했는지, 그가 이전에도 마약에 손댄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남 지사의 큰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