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소녀상 버스 ,위안부 희생 분들 기릴 기회
박원순 시장 ‘소녀상 버스 ,위안부 희생 분들 기릴 기회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7.08.14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평화 합의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소녀상이 설치된 151번(동아운수)버스에 탐승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는 독일과 다른 여러 나라 사이에 인권이나 전쟁 피해에 관한 근본적 합의와 보상 조치들이 충분히 이뤄지면서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평화체제가 형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일부러 소녀상을 찾아가지 않아도 소녀상을 보고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많은 분들을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간에, 또 일본과 주변 여러 피해국가 사이에 좀 더 근본적인, 독일에서 벌어졌던 그런 모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 151번 5대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은 14일부터 추석연휴 전까지 약50일간 운행할 예정이다. 이어 강제징용상이 소녀상 옆에 건립될 수 있다는 소식에 대해 “과거는 청산되지 않는 한 영원히 살아있을 수밖에 없다"며 "오래전에 한일협정이 체결됐지만 여전히 과거의 슬픈 역사들이 온전히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요구들이 생기고 새로운 운동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뉴시스

위안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준비 등재관련, 박 시장은 “2차 세계대전이 오래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과거 참혹한 역사에 대해 충분히 기록이 발굴되거나 보존되거나 기록되지 않는 측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지만, 중앙정부가 과거에 이런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하고 민간과 학계의 노력에 대해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일관계 악화 우려에대해서는 평화를 바라는 다수의 일본 국민들은 위안부 문제나 전쟁 피해 보상에 관한 보다 더 충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취임하면서 과거의 위안부 합의가 적어도 우리 국민 정서상 수용되고 납득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일본정부와의 사이에 이견은 있지만 오랜 시간을 거쳐서라도 결국은 우리 국민이 정서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