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새정부 첫 검찰총장에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민이 원하는 것, 형사사법 분야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것,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해 국민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
문 검찰총장 후보자는 5일부터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국회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문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이날 윤웅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단'의 지원을 받으며 신상 자료 검토를 시작했다.
전날 항공편으로 근무지였던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문 후보자는 오후 6시를 넘겨 서울고검에 도착해 사무실 상황을 점검하고 기획총괄팀장 손준성 대검 정책기획과장, 홍보팀장 김후곤 대검 대변인, 비전팀장 김동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신상팀장 예세민 대전지검 형사2부장과 휘하 검사 등 10∼15명으로 구성된 준비단 인선을 마쳤다.
문 지명자의 여러 수사 의혹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달 20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의 검찰개혁 의지와 실현 방안, 정치적 중립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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