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에 22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 재판에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서 지난해 2월 16일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한 내용 등 최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당시 면담에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 워커힐호텔 면세점 사업,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의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면담 전 청와대에서 작성한 말씀자료를 공개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은 해당 면담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단독 면담시 '말씀자료'에 "SK는 그간 정부의 규제완화 혜택을 많이 받은 기업 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요청에 대해 "당시엔 몰랐는데 언론에 문제 되고 나서 보고받았다"고 진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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