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증인 '내부고발자' 고영태...가장 솔직한 답변
청문회 증인 '내부고발자' 고영태...가장 솔직한 답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6.1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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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위 2차 청문회에 김종(왼쪽부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청와대 비선모임 멤버로 추정되는 고영태 씨가 7일 진행 중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빌로밀로 가방 사업으로 인해 최순실 씨와 인연을 맺은 부분과 최순실 씨와 감정싸움, TV 조선에 제보 내용 등 의원질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이날 열린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 27명 13명만 청문회에 응한 가운데 출석자 중 가장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청문회에서 고 씨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씨의 약물중독 의혹을 제기하자 “약물중독은 명확히 말씀 못 드리겠다. 병원은 자주 다닌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며 “약물중독보다는 같은 말을 반복해서 또 하는 걸 경험한 적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씨는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질의에는 “(최씨에게) 잘하는 게 뭐냐고 물었을 때 다른 건 모르고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건 잘하는 거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씨가 다룬 연설문이 대통령 연설문인지 어떻게 알았냐는 질의에는 “사무실에서 팩스, 스캔이 잘 안된다고 해서 컴퓨터를 얼핏 봤을 때 그 존재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오전 청문회에서 고씨가 TV조선에 ‘국정농단’ 관련 자료를 전달했음에도 보도가 되지 않았다고 답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기사가 안 나오니까 증인이 JTBC에 전화를 걸어서 어느 사무실에 가면 책상이 있는데 거기에 태블릿PC가 한 대 있을 거라고 말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처음 태블릿PC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JTBC에서 독일의 쓰레기통을 뒤져 찾았다고 했는데 그 다음 기사에서는 최씨 사무실 관리인이 알려줘서 찾았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 제 회사 책상에 있었다고 와전이 된 걸로 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고씨는 진실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JTBC에서 태블릿PC를 갖게 된 기자분이 진실을 밝혀주셔야 한다. 자꾸 말을 바꾸는 그 기자분이 나와주셔서 알려주셔야 한다”며 “저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그 분도 나와주셔서 제 전화가 맞는지 제 음성이 맞는지 그걸 명확하게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씨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최순실씨가 주기적으로 약을 먹고, 주사를 맞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 있냐’고 묻자 “비타민 주사를 자주 맞는 건 들었다”고 답했으며, ‘최씨가 공황장애 앓고 있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변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어땠느냐"고 묻자 고영태 전 이사는 "최순실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수행비서"라고 답했다.

그는 김종 전 차관과 만남에 대해 "딱 한 번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며 "그냥 본인의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네네네네, 다 알아, 다 알아', 이런 식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씨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의상실 내부 모습이 담긴 CCTV영상에 대해 "TV조선에 의상실 CCTV 제보했다"며 “보도를 희망했지만 (TV조선에) 보도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차은택 전 단장에게 "고영태 증인과 최순실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라고 묻는 질문에 "가깝다고 알고 있다"며 “당시 고영태와 최순실이 싸우고 나에게 각각 연락을 해 왔다. 고영태씨가 최순실씨 집에서 돈을 가지고 갔는데, 서로 자기 돈이라고 싸우더라. 그래서 고영태씨가 조선에 자료를 넘긴 듯 하다”고 말했다.

앞서 고 씨는 최씨의 사비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100벌에 가까운 옷과 30∼40개의 가방 등 4천500만원에 달하는 옷과 가방을 만들어 최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고 씨는 최 씨와 멀어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을 했고 밑에 있는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 행위를 많이 해서 그 때부터 좀 (멀어졌다)”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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