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서울~원주 54분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서울~원주 54분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11.11 0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세 578억 든 나들목 건설비용···서원주IC만 빼고 11일 개통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접근성 개선, 상습정체 해소, 수익도 ‘기대’

경기 광주와 강원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일 개통됐다. 현대건설 사업단은 10일 "제2영동고속도로 공사가 2011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5년 만에 마무리됐다"며 "11일 오전 0시에 본격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통행료납부편리시스템(One tolling system)'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 도입된 제2영동고속도로는 경기 광주~강원 원주 총길이 56.95㎞로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원주까지 거리가 기존 101km에서 약 86km로 줄고 운행시간도 77분에서 54분으로 단축된다. 통행료는 광주~원주 전구간 기준으로 4200원이다. 교량 76개소, 터널 12개소, IC 7개소, JCT(분기점) 3개소, 영업시설 8개소가 있다.

총 사업비 1조5397억원에 달하는 대형 민자사업(BTO)으로 현대건설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4개 건설사와 함께 이 공사에 참여했다. 주간사로써 7개 공구 중 3개 공구를 맡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통행료납부편리시스템'과 '지능형교통시스템' 도입으로 일반도로와 연결되는 민자고속도로 중간이 정차하지 않고 최종 출구에서 통행료를 한꺼번에 납부할 수 있다. 민자사업자와 도로공사에 통행료를 나눠 내기 위해 톨게이트마다 정차해야 했던 불편을 없앴다. 또한 ITS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노면온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터널 내 대피 안내시스템도 설치했다.

도로가 개통하면 서울~원주 및 평창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며, 기존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 여주분기점까지의 상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252㎞, 2시간43분만에 이동할 수 있어 2018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도, 지방도와 연계, 간선도로가 부족한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수도권 남동지역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하루 예상 교통량은 5만8390~6만8810대로 예측되고 있다. 연간 1500억여원의 물류비 절감과 260억원의 환경 개선 효과로 30년간 5조원의 직·간접적인 수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원주나들목 ‘개통 지연’에 운전자 불편 예상

그러나 제2영동고속도로의 전체 7개의 나들목(IC) 중 도내 유일한 나들목인 서원주나들목의 개통이 지연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0일 원주시와 제이영동고속도로(주)에 따르면 서원주나들목은 전체 공사와 별도로 뒤늦게 착공되면서 다음달 20일경 완공 예정이다. 또한 시의회가 서원주나들목의 민간 위탁을 문제삼고 있어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국토교통부의 도로 사용 개시 승인도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서원주나들목이 개통되기 전까지 중앙 또는 영동고속도록 내 나들목인 원주·북원주·남원주나들목까지 20여분을 돌아서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상황이다.

원주시는 2012년 원주기업도시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나들목 설치를 요구했고, 나들목 건설비용 578억원과 운영비를 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설치 허가가 났다. 그러나 최근 시행사인 제이영동고속도로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토대로 원주시에 연간 8억원씩 30년간 240억원의 운영비 지원을 담은 협약 체결을 시에 요구하면서 운영비 부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원주시의회는 2012년 원주시가 업체와 맺은 협약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의회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협약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원주시도 의회 반대에 부딪치자 제이영동고속도로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제이영동고속도로는 당초 협약대로 운영비를 원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까워진 강원도, 2018평창올림픽 필수 교통망

수도권과 강원도가 1시간 내 갈 수 있게 되면서 교통의 오지였던 강원도에 새로운 도로망이 생기게 됐다. 국내 12번째 민자고속도로인 제2영동고속도로는 그린하이웨이를 표방해 생태도로를 만들어 야생동물 서식과 이동을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으로 강원도 지역발전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촉매제가 될 적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강원권에 기반을 둔 레저·관광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KTX올림픽선이 추가로 개통돼 교강원권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수도권 내 경쟁 스키장과 리조트 업체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용평리조트는 올해 올림픽빌리지 분양에 이어 2018년 올림픽빌리지2차, 베르데힐 2차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워터파크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강원랜드의 경우도 정선군에 위치해 강원권 교통인프라 개선의 수혜주로 꼽힌다.

한편 10일 제2영동고속도로 양평휴게소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지역주민과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 10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단석리 양평휴게소(원주 방향)에서 열린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식에서 축하폭죽이 터지고 있다.ⓒ제2영동고속도로주식회사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