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망 '부검 영장 기각'
백남기 농민 사망 '부검 영장 기각'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9.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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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기 농민 빈소에 그의 영정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후 중태에 빠진 백남기(69) 농민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제동씨는 25일 백남기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페이스북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 시키고 “서럽다. 내 나라가, 아니 적확히 말해서 내 나라의 윗대가리라는 작자들이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저열하다는 게 무섭고 서럽다”고 했다.

손영준 백남기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문제 때문에 수백 명의 시민이 (장례식장) 복도나 야외에서 잠 못 드는 이런 상황이 정말 안타깝다”면서 “(시신 부검은) 잔인한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백씨는 지난 23일 밤부터 혈압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악화됐고, 가족과 백남기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중환자실 주변을 지켰지만 317일 만인 25일 오후 2시 15분쯤 사망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1시 58분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숨진 백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영장을 신청했으나, 백씨 유족과 시민단체는 경찰 물대포에 의한 외상임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며 반대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26일 백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기록 확보를 위해 경찰이 검찰을 통해 청구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기각했다.

백씨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대책위 측은 오후 2시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야간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백씨의 사망으로 책임론이 가열될 전망이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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