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 폭격기 'B-1B' 2대 한반도 출격
美 전략 폭격기 'B-1B' 2대 한반도 출격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6.09.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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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에 출동한 13일 오전 경기 평택 오산미공군기지에서 F-16이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 나흘 만에 미국이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지난 9일 5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 차원에서 B-1B를 시작으로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미국 핵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했다.

B-1B 2대는 이날 오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오전 10시께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 기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저공 비행했다. B-1B 2대는 서로 1.5㎞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수백m 상공에서 느린 속도로 날았다.

B-1B는 이날 아침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한반도에 오는 데는 약 4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4개의 엔진이 달린 초음속 폭격기인 B-1B는 최대속도(마하 2)를 내면 괌에서 이륙한지 2시간 만에 평양 상공에서 작전할 수 있다. 오산기지에서 저공비행을 한 B-1B 2대는 착륙하지 않고 바로 한국 영공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B-1B의 오산기지 상공 비행 직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현장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는 우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오늘 보여준 항공력은 모든 범주에 걸친 한미동맹의 많은 군사력 가운데 일부"라며 "미국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불변의 의지를 갖추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북한은 핵개발을 진척시킬수록 정권 자멸의 시간이 앞당겨진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수차례 경고했듯, 북한이 만약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도록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B-1B를 시작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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