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귀순, 北 무반응 '주시하고 있을 것
태영호 귀순, 北 무반응 '주시하고 있을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8.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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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에 직접 귀순 의사 표시...대북제제 국면과 무관하지 않아
▲ 런던 에릭클랩튼 공연장을 방문했을 당시 포착된 태영호 부대사 모습. ⓒBBC 홈페이지 캡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YTN, KBS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달 중순쯤 우리 정부에 직접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태 공사가 우리 측에 직접 귀순 의사를 타진해 가족과 함께 한국행에 성공했다고 전했으며, 태 공사는 제3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국에서 한국으로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 공사 가족은 지난달 하순쯤 국내에 들어왔으며, 영국 정부가 태 공사의 망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영국이 아닌 제3국에 체류하던 태 공사의 자녀 한 명은 아직 한국에 입국하지 않고 현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태 공사의 귀순과 관련해 북한의 공식 매체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탈북이 발생한다고 해서 북한이 반드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없다"며 "북한도 내부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태 공사의 귀순이 한국 정보당국이 뇌물을 줬거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북한 관계자 주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한국에) 갔다고 하면 자기 체제에 대한 비하, 패배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쪽이나 다른 유혹에 빠져서 갔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를 비롯해 최근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결국은 체제가 싫은 것이다. 그 체제에서는 도저히 앞으로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나왔을 것"이라며 "당장 금년도에 벌어지는 대북제재 국면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밝힌 태 공사 가족의 탈북 동기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장래 문제 및 자녀 미래 등으로, 향후 태 공사 가족처럼 북한 체제에서 나름 혜택을 누렸던 이들의 탈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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